PC통신 시절부터 프리챌이니 네이버니 이사를 거듭한 당 블로그..
PC통신 시절의 문체라는 것이 그렇다. 조악한 비트맵 폰트와 터미널.
따라서 반드시 행간에 빈 줄을 하나 더 넣는다. 쓸 데 없는 빈 줄 싸지 말라고 CVS 블레임 하시던 이모 소장님이 생각난다. 나는 임인건님의 터보C정복으로 C를 한 사람이라 빈 칸과 공백이 넘치는 사람이다.
그리고 가로 폭이 늘어지게 글을 쓰면 가독성이 떨어진다. 게다가 가로폭 한계에 따라 줄바꿈이 일어나면 역시 읽기가 어렵다.
그래서 문장이 짧다. 그 시절의 문장이다.
구조론 게시판의 김동렬 문체는 자게파, 이상나 시절의 글빨이 남아있는데 완성형이다. 본격 인터넷 글쓰기의 시대임에도 핵심이 있고 힘이 있다.
국민대 금누리 교수식 글쓰기를 흉내 낸 적이 있다. 빈.칸.대신.마침표를.넣었다. 그런데 그게 그냥 마침표 치환이 아니다. 호흡과 자간의 의미가 있었다. 적어도 금누리 교수는 그랬다. 나는 단순 치환에 가까웠지만.
인터넷으로 넘어왔다. 버릇은 유효하다. 그러나 이제는 문단형 글쓰기로, 그러니까 종이에 원고지에 쓰던 글쓰기로 돌아올 때다. 구 블로그 글을 정리하면서 PC통신형 문체를 문단형으로 바꾸곤 한다. 그 시절에는 나름 문장과 문장의 호흡을 주었던 문체를 문단형으로 정리하면 다시 어색해진다. 글을 잘 못 썼기 때문에 그렇다.